여행

대구 간송미술관 삼청도도 25년도 하반기

Lien. 2025. 11. 18. 21:41

대구간송미술관 25년 상반기 전시후기

대구간송미술관 25년 상반기 전시후기

직장째고 간송미술관 고눈오는 날은 구구바로 시작. 냉면도 겨울 음식이란 말이야 추운날에 차가운거 먹는거 한반도룰.용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바로 버스정류장(범물1동행정복지센터 앞)이 있

justcoco.tistory.com

위는 올해 2월 전시관람 후기.


버스타고 10분만에 간송을 갈 수있다.

간세권은 한 분기에 한 번씩 간송을 간다.
필수이다.
아래는 대구간송미술관 하반기 전시 후기이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엔 사진 별로 없다.
특히 전시실 작품 사진 거의 안찍었다. 

내용을 보기 보단
사진만 찍으러오는 괌란객이 70%...

나의 관람법

1. 10시 20분~30분쯤 도착하면 여유롭게 박물관 둘러본다
(박물관 전체, 보이는수리복원실, 간송의집, 더플로우 등)
2. 11시가 되면 강당에서 하는 전시해설을 듣는다.
3. 관람 시 오디오해설을 이용한다.

전시해설 ★

전시해설은
당.연.히 듣는 것이다.
11시, 14시 기억하자.

30분 안에 끝난다고 되어있는데
저번 해설때도 그렇고 이번 해설때도 그렇고
몰입도가 장난 아니라
40분~45분은 걸린 것 같다.

다들 집중력있게 듣고,
해설하시는 해설사님도
열정있게 해설해주신다.   

오디오해설★

삼청도도는 오디오해설을 적극 권장한다.
이번 하반기 기획전 삼청도도 해설은
한국어해설은 배우 임수정,
영어해설은 마크테토가 맡았다.

오디오해설을 권장하는 이유는 
작품 옆 캡션(작품설명문)과 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디오해설만을 위해 구성된 느낌이었다.
작품을 제작했을때의 배경, 상황, 인물 등에 대해
매우 듣기 쉽게 구성했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에서 작품캡션 읽는거 정말 힘들어한다.
작품이나 유물 자체를 보고 싶은데
자꾸 눈이 글만 읽고있다.
그래서 오디오해설은 나에겐 필수.
보통 오디오해설은 작품캡션 내용을 그대로 복붙해서
읽어주는 느낌인데
간송 삼청도도 전시에선 복붙이 아니라
오디오해설만을 위해 새롭게 내용을 제작해 녹음한 거라
더 좋았다.
나는 오디오해설을 들으면서
동시에 그 작품만 감상하고,
오디오해설이 끝나면
작품 옆 캡션을 가볍게훑고

다음 작품으로 지나간다.


보화각에서 간송미술관까지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의 혼으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간송 전형필은 근현대사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오롯이 겪으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또 그것을 전시하고자 또 후손을 물려주거나 노력한 인물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소실되었을 것이다.
또 수집만 하진 않으셨다.
1938년 서울 성북동에 <보화각>이라는 한국 최초의
사립 미술관을 짓는다.
보화각의 의미는 빛나는 보배가 가득한 집.
1971년 이후로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대구간송미술관?

2024년 9월 대구 간송미술관이 간송미술관의
제1호 상설 공간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미술관에 온 나만의 이유가 있을까요?

이런 흥미로운걸 하다니. 아주좋아.

하나를 선택하면
그 뒤에 추천작품도
제시해준다. 

윤두서의 심산지록을 추천해준다.
제2전시실에
단독전시되어 있던거라 찾긴 쉽다.


보이는수리복원실, 간송의집, 더플로우 등

보이는수리복원실,간송의집,더플로우 등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이외의 전시이다.

관람 전에 흥미 돋구는 용으로 보고 싶으면 관람 전에,
관람의 여운을 오래 느끼고 싶으면 관람 후에 보면 될듯.

나는 관람 전에 봤다.

간송의 방에는 수집한 일화,
수집에 관련된 문서,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감정의 면모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실 지하 1층에는 흐름 더 플로우라는
제목의 미디어 아트가
34m의 넓은 반원형 벽면에 펼쳐진다. 길이는 8, 9분.


추천작품보러 제2전시실

제2 전시실엔 한 점만 전시돼 있다.

바로 앞서 언급했던 윤두서의 심산지록 이다.
(나는 추천받은 것에 매우 충실하다)

일단 이 그림에선 사슴을 찾아야한다.
깊은 산속에 신비한 사슴 한 마리가
비탈길에서 슥 지나가는데
그게 우리의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게 아니다.
신비함을 살리기 위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하게 그렸다.

보일 듯 말 듯한 사슴의 뿔, 영지버섯, 측백나무, 대나무
 복을 비는 그림이기도 한데
작품 측면에 시 하나를 인용하고있다.

비바람 치는 밤이니 이곳에 몸을 숨기기 좋으리라.

사실 작가 윤두서는 남인 세력이었고,
남인이 정치에서 밀려났을 때
더 이상 정치에 발을 딛지 않고
고향인 해남에 간다.
학문과 시서화(
시, 글씨, 그림)의 재능이 아까웠겠지만
꾹 참으면서 숨어 지냈을 것이다.

사슴은 숨어 있는 윤두서 자신일지도.
복을 비는 길상적 의미와 더불어
자신의 그 처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삼청도도

··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의 언어적 의미

삼청은
··난을 의미한다.
찬 겨울바람을 이기고 피어나는 매화,
차가운 바람에 맞서서 꼿꼿이 서는 대나무,
깊은 산속  바위 위에서 향을 풍기면서 피어나는 난초.
이 삼청에 사대부들은 자신들의 고결한 정신을 담았다.

또 도도는
'물흐를 도'를 반복한 글자로
그 기운이 꺾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삼청도도 전시는?

430년 전 임진왜란의 어려운 시절부터
일제 강점기를 겪어온 선조들이
삼청의 정신을 어떻게 작품에 표현했나를
잘 보여준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이정 삼청첩

1부 탄은 이정(세종대왕 고손자) 작품인 삼청첩.
세종의 고손자이면 왕족이다. 근데도 왜군에 의해 팔이 잘릴 법한 부상을 당한다.
왕족이 그 정도라면일반 백성의 피해는 어떠했으랴.

그는 부상 회복 후 1594년,
개인의 회복을 넘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삼청첩이란 화첩에 담는다.

표지까지 총 56면

-삼청을 소재로 한 그림 20점
-이정의 시
-그 앞뒤로 당시 글을 가장 잘 썼던 문인들의 글들

시문서하가 다 망라된 우수한 화첩이고 모든 명작이 다 들어갔다.
또 전시에서 모든 면을 이렇게 다 펼쳐진 거는 처음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정의 그림 20점

이정은 피난 간 후
정자를 하나 지어놓고 대나무 천 그루를 심는다.
계절마다 자라나는 대나무의 다 다른 모습들
그걸 직접 관찰하고 그린다.

계절마다, 날씨마다, 성장마다 각기 다르게 그려낸다.
 20점 중에 12점은 다 그러한 대나무 그림이다. 

화재와 손실

선조의 사위인 부마였던 홍주원이
삼청첩을 소장하게 되는데
이후 병자호란 발발.. 이때 화재가 나서
삼청첩은 불타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가운데에 있는
그림만 온전했다. 

일제강점기때,
1936년 간송이 삼청접을 일본에서 되사오고
세월이 지나 2018년 삼청첩은 보물로 지정.

임진왜란뿐만 아니라
병자호란 또 일제 강점기까지..
모든 시기에 어려움을 산청첩이 다 보여주고 있다.


2부 이정 대표작

2부에선 이정의 대표작들을 전시했다.
그중에서도 <풍죽>
<풍죽>은 조금 특별한 공간에 전시되어있었다.
실제로 찍은 대나무 사진과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작품이 우리에게 더 다다감적으로 다가오게했다.
대나무 세 구가 있고,  앞쪽 바위 위에 서 있는 대나무는 진짜 바람에 맞서서 끝까지 덜 흔들리려고 애쓴다.
5만 원권 지폐 뒷면에 여러 그림이 있는데 이 풍죽이 희미하게 그려져있다.


3부 조선시대 삼청

절의지사는 전쟁, 변란, 병고, 혼란 등이 있을 때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우국 정신을 버리지 않은 인물들을 일컫는다.

3부에는 그러한 인물들의 삼청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모두 조선시대 작품들이다.

기억에 남았던 것만 짚어보자면

  1.  (오성과 한음) 한음인 이덕형의 묵죽.
    이덕형은 명나라에게 원군을 요청하기도,
    이순신을 도와 적을 무찌르기도,
    한양 수복에도 공을 세운 무신of무신이다.

  2. (병자호란에서 심양에서 사형당한) 오달제의 묵매도.
    무려 숙종과 영조의 어제시가 붙어있다.

  3.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인조반정의 공신) 조속의 묵매와 
    (조속의 아들) 조지운의 묵매.

  4. 갑분 소나무 그림 ..?
    삼청에 포함되지 않는 소나무. 갑분싸. 바로 이인상의 설송도.
    전시의 뜻과 잘 연결되어 있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해 왔단다.

    이인상은 서자였어서 높은 벼슬을 할 수 없었다.
    근데 탐관오리 상관을 못참아서
    벼슬길이고 뭐고 다  때려친 인물ㅋㅋ 
    그가 그린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 두그루.
     

4부 일제강점기 삼청

일제강점기 독립지사들의 작품

  1. 김진우지사의 허심수덕.
    김진우지사는 의병으로 활동, 상해 임시 정부의 요원이었다.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 감옥에서 지푸라기 떼서
    물에 찍어 그림 그리곤했단다.
  2. 윤용구의 묵란과 묵죽.
    고종을 보필했던 윤용구는 일본의 회유를 받는다.
    "자작의 지휘를 줄 테니 우리편 해라". 당연히 거절.
  3. 김진만의 묵죽도있다.
    대구건총사건의 그 김진만이다.
    주모자로 몰려 8년 3개월 감옥생활.
    그 이후 김진만 집안의 3대가 독립운동한다.
  4. 이회영의 석란. 가슴아픈.
    1910년 경술국치 후 이회영의 형제 6명은
    모든 가족을 다 거느리고 만주로 가 독립운동을 한다.
    근데 돌아온 형제는 6명 중에 1명.
    나머지는 옥사하거나, 아니면 아사. 즉, 굶어 죽었다.
    돈 생기는 대로 독립 자금에 다 투자해서 먹을 게 없었단다.
    참고로, 그림 그려서 판 돈 까지 다 독립운동에 쓴다.
    그림의 주인인 이회영 지사도
    여순 감옥 (안중근의사가 돌아가신 곳) 에서 옥사했다.
  5. 다시 김진우의 묵죽.
    유독 뾰족뾰족, 절도있는 대나무 그림이다.
    이 대나무를 그리면서 김진우는 
    "내 대나무는 왜군을 찌르는 무기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던지는 질문.
답은 아직도 생각중입니다만....


상설전시

상설전시엔 딱 하나만 본다.

오케이 내 프레즐
여전히 잘 있네.
패스.


평일 오전.
오늘 추워서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양로원무리, 학생무리, 군인무리
다 단체로 오심 ...ㅜㅜ 눈치게임 실패.

그래도 간송은 항상 쾌적하고 유익한
관람경험을 제공해줘서 너무 좋다. 

다른 굿즈는 별로 관심없는데
미니홀더파일(3,000)은 꼭 구매해온다.
이번에 관람한 이정의 풍죽이
그려진 파일이다.
그때 관람한 팜플렛, 삽지 넣어놓기에 딱 좋은 파일이라
가성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