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찬혁 정규 2집 EROS 앨범 후기

Lien. 2025. 7. 19. 12:35

이찬혁 정규 2집 EROS 앨범 후기

1집 ERROR

1집 나왔을 때 당일 날 연속 세 번 듣고
(그땐 '가사가 좋네' 정도의 느낌)
정확히 3개월 이후 한번 더 풀로 듣고 그때 제대로 꽃혀서
지금까지 거의 백 번 이상 들은 앨범이다.
1집이 정말 슬픈 앨범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나온 2집은 더더더 다크하고 슬프다.


2집 EROS

2025년 7월 14일 발매된 2집.
1집 ERROR가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이 컨셉이었다면
2집 EROS는 그 죽음 뒤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앨범이다.
자기 죽음은 본인만 받아들이면 되는데,
남겨진 사람은 살아있지만 죽은 것 같다.
그 느낌을 피부에 와닿게 잘 표현한 앨범이었다.
총 9 곡으로 약 35분 정도이다. 

이찬혁 2집 eros

미리 예약주문했고, 앨범 발매된 그 다음 날 총알 배송 되었다.

포스팅하면서 검색하다보니  이번 앨범 굿즈 있었음.
21일부터 판매하는 듯.
키링 사고 싶다.

100페이지 분량의 비하인트 컷을 담은 포토북이랑 CD다.
1집 ERROR때는 앨범 구성에 막 뭐 엄청 많이 줬는데
2집은 훨씬 심플해짐. 오히려 좋아.

사전주문 특전으로 포토카드 받음.


수록곡 후기

1집만큼 좋을 수 있을 까 했는데 1집을 뛰어넘었다,,
아까도 언급했듯,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고통을 앨범으로 표현했다보니
너무너무 고통스럽다.
신기한건 전체적으로 박자가 리드미컬하고
백업코러스 덕분에 엄청 화려한 느낌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밝은데
가사가 너무 고통스럽다....

이번 앨범도 1집과 똑같이
이찬혁 전곡 작사 · 작곡
+밀레니엄, 시황이다.
1집 마지막 곡 장례희망 때 들어간
화려한 백업 코러스와 보컬 화음이
2집에서 주요곡들에 전반적으로 다 사용된다.


혼자 무한재생하는 곡2

혼자서 이어폰 꼽고 무한 재생하는 곡 [돌아버렸어 / Andrew] 두 곡이다.

-돌아버렸어

겉보기엔 춤추는 것 같지만, 그냥 미쳐서 돌아버린 인간에 대한 곡이다.
리드미컬한 곡인데 너무 슬프다. 이찬혁 곡 중엔 이런 곡들이 많다.

  • 박수를 치는 Crowd 내가 춤을 추는 줄 알지만
    난 예전부터 Wow 그냥 돌아버렸어.
  • 다들 울퉁불퉁 모가 나서 나는 누워버렸어.

위 두 가사가 돌아버리게 좋다.
그 미쳐버릴 듯한 포인트를 와닿게 잘 표현했다.
돌아버리고 싶을 때 들으면 정말 잘 돌아버릴 수 있다

-Andrew

대놓고 음울한 곡인데 이번 앨범 최애곡
듣고 있으면 너무 고통스럽고 황폐하다.

  • 가시덤불/ 피투성이/괴물/도시의 끝
  • 미니멀하고 어두운 저음 기반의 신스패드, 일렉기타 샤우팅  록 사운드

반복되는 I thought ... 구간에서 내적 고뇌가 느껴진다.
직전 트랙이 Eve 라는 달달한 곡이라 그런지 더 고통스럽다.
끝없는 방랑 끝없는 방랑..
도대체 언제까지냐고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3

라이브와이어 5회에서 이찬혁이
첫 라이브 무대로 [돌아버렸어]/[비비드라라러브]를 불렀는데
타이틀인 비비드라라러브가 댄서들이랑 뛰면서 라이브로 들으니까
너무 좋은 곡이었다.
라이브로 듣고 싶은 세 곡 [SINNY SINNY / 비비드라라러브 / 멸종위기사랑] 이다.
사운드 빵빵에 리드미컬하니깐
가사가 다 어두운 곡들인데도 불구하고
쳐지지 않음.


곱씹게 되는 곡1

마지막 트랙 [빛나는 세상]은 가사가 잘 안들린다.
산소호흡기 달고 노래부르는 것 같다. 잘안들리니까
 어떤 가사인지 찾아보게 된다.

  • 밤 없는 하루는 아침의 의미마저 앗을 거란 걸
  • 빛나는 세상은 오지 않겠지만
    그런 걸 바라는 우린 빛이 날 거야

음악 가사가
귀로 들어서 캐치하는 거랑,
안들려서 가사를 직접 찾고 글 형식으로 읽는거랑
와닿는게 달라서 그런지

제일 곱씹게 되는 곡이었다.

1집때는 끝 곡 장례희망까지 듣고 싶어서
기다리면서 모든 수록곡들을 다 즐겁게 들었는데
2집때는 마지막 곡이 물먹은 것 같은 곡이라
(무의식적으로) 이 곡이 기다려지지는 않았다.

목소리에 걸어놓은 효과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근데 가사가 너무 좋다.
Andrew에서 끝없이 방황하다가
빛나는 세상에서
거의 죽기 직전 상태에 실눈뜨고
허상 속 빛나는 세상을 보는 느낌임. 
결론적으론 더 슬프다....빛나는 세상은 오지 않아.


1집 이찬혁 같은 곡2

이찬혁 같은 곡 [꼬리/Eve]였다.
꼬리
그냥 맬로디진행이랑 가사가 이찬혁같음. 
왠진 모르겠다 그냥 내가 느끼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고 1집 느낌 나서 그런가?
아직 막 끌리는 곡은 아니다. 
Eve도 1집 이찬혁 같은 느낌 나는 곡이다.
1집 error 5~6번 트랙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마지막 인사] 두 곡 생각이 났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흥얼거리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서
난 호이다.


생각보다 짧은 곡1

이 곡 엄청 신기했다.  [TV Show]
한 5분 들은 것 같은데 3:29 생각보다 짧은 곡
젤 레트로하면서 몽환적인 곡이다.
군중들도 있고 박수소리도 들려서 곡에서 특유의 공간감이 엄청 느껴진다.
이 곡 들으면서 느낀 건, 어느 세상 속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함.
7080년대 tv 속에 갇혀버린 느낌. 다 가짜같고 다 허상같아. 날 좀 꺼내줘....


여기까지... 요즘은 Andrew 무한 재생 중이다.
요즘 마음이 황폐해서 그런지
이 곡이 쑥쑥 먹힌다.
 
그리고 요즘 키링 하나 사고 싶었는데
21일에 굿즈 키링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