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조율 사진행이란? 멈춘 해머와 그 의미
피아노는 건반과 현 사이에
복잡한 기계적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해머의 사진행에 대해 알아보겠다.
용어 : 死?진행
기계적 운동이 멈추다(죽다)는 뜻으로 보인다.
운동성 없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뜻하는 기술적 표현이다.
사진행은 기술자들 사이의 구어적 표현, 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보인다.
표준화된 용어로 등록되진 않은 듯 하다.
사진행이란?
사진행은
피아노의 해머가 건반을 눌러 현을 친 뒤,
회복운동 없이 멈춘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해머가 "죽은 채로" 멈춰 있는 상태 이다.
건반을 눌러 해머가 현을 치면 원래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해머가 자기 힘으로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사진행이라고 부른다.
죽은 채로 나아간다는 [사진행] 이란 용어는
마치 고장난 것 처럼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만나는 피아노 기계 작동의 일부 상태이다.
Pavel Danilyuk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7521176/
사진행은 왜 생길까?
1. 건반을 누르면
2. 잭이 해머를 위로 밀어올린다. 해머는 위로 튀어 올라간다.
3. 렛오프 지점에서 잭이 빠진다. 현을 치고 자유낙하로 다시 빠르게 내려온다.
4. 해머가 백체크에 걸리며 멈춘다.
→ 사진행 상태의 해머
용어 | 기능 |
건반 | 직접 누르는 부분 |
캡스턴 | 건반과 액션을 연결, 중간지점 |
잭 | 해머를 밀어올린다. 렛오프 조정과 직결되어있다. |
렛오프 버튼 | 잭이 빠지는 시점 조절 (현 치기 직전에 빠져야됨) |
해머 | 현을 때려 소리를 냄 |
백체크 | 해머가 현 치고, 다시 튕겨 오르지 않도록 정지 |
렛오프 레일 | 해머가 현에 닿기 직전 해제되는 시점 조절 |
레피티션 메커니즘 | 빠른 반복 타건 가능 |
타건 과정 속에서 다음과 같은 부품들이 중요 역할을 한다.
사진행의 정상 발생
백체크는 해머의 과도한 운동을 제어하는 피아노의 구조부품이다.
해머가 이 백체크에 정확히 걸린 경우, 의도된 사진행이 발생한다.
즉 정상적인 해머 정지인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사진행 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너무 빠르게 해머가 멈추면 → 음이 약하게 나며 반복이 힘들다
너무 느리게 해머가 멈추면 → 다시 튕겨서 잡음 혹은 이중타건이 생긴다.
사진행은 반드시 고장상태는 아니며
오히려 정밀히 조율된 해머 메커니즘이 정확하게 움직인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백체크에 너무 강하게 걸림
-렛오프 시점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게 조정됨
-해머 스프링이 약해짐 등...
와 같은 여러 이유로 걸린 채 멈춰버린 상태가 된다.
사진행 vs 백체크
사진행은 현을 친 뒤 회복이 안되는 멈춘 상태.
백체크는 사진행을 만들기 위한 구조부품이다.
⇒ 즉, 사진행은 백체크의 작동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다.
백체크 작동이 정상적일수도, 혹은 오작동일 수도 있다.
오작동 사진행을 유발하는 상황
- 백체크 높이나 얽힘 상태
일부러 높게 고정하면 사진행 유발. - 렛오프 시점이 너무 어긋남
해머가 너무 깊거나 얕게 올라가면서 백체크가 제기능 못함 - 잭 조정
잭 조정이 느슨하거나, 말렸을 경우. 해머가 렛오프 순간을 지나도
액션이 과도하게 온 상태에서 사진행이 발생한다. - 스프링 손상/기름 묻음
기구부의 스프링 손상 혹은 기름이 묻은 경우
사진행 후 재진입 불가할 수 있다.
사진행이 있으면 연주할 때 어떻게 될까?
-일정 이상 누르면 해머가 멈추게 되고 그 키는 연속해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즉 음의 연결에 있어 연속성이 멈춘다.
-사진행이 발생한 키는 묵직해진다.
반응이 느려지고 연타 상황중이라면 박자가 흐트러진다.
-렛오프와 백체크 메커니즘에 오작동이 생기면
튜닝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율의 안정성이 깨진다.
사진행은 언제 어떤 위치에서 일어나는가는
터치감과 미세한 음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살아있는 예술인 음악은
사실 정교한 기계 장치의 집합이다.
해머 하나의 움직임 또는 해머 하나의 정지상태 조차도
정밀한 이름을 붙여 관찰하며 기록된다.
정밀히 계산된 과학적 정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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