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기준음의 음계 번호: A4와 MIDI 69, A49.. 왜 다를까?

justcoco 2025. 5. 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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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는 연주 직전 모든 악기가 함께 '라' 조율음을 내며 조율한다.
concert pitch 이다.

이때 우리는 항상 '라' 라는 기준음을 듣게된다.
기준음 '라'는 무엇이며, 그러한 기준이 정해진 까닭, 기준음의 표기법 등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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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세계 악기의 기준음은 가운데 '라'이다.
가운데 '라'는 A4,  A49, MIDI 69 등의 서로 다른 표기법을 가지고 있으나, 전부 400Hz같은 물리적 진동수를 가진다. 
국제표준음의 진동수인 440Hz의 '라' 기준으로 다양한 표기체계를 살펴보고자한다.

* 음의 중심  A4 

A4는 피아노 중앙에 있는 라 음이다. 
왜 C(도)가 아닌 A(라)음이 균형점일까?

1. 피타고라스음계의 첫 번째 음표
피타고라스 음계의 첫 번째 음표는 la, 즉 A이다.
피타고라스 본인 역시 현악기의 튜닝을 연구하면서 A음을 기준으로 삼았다. 

2. 현악기의 조율
예로부터 오케스트라 조율 시

A음 사용이 관행적으로 사용되어왔다.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상징적이며, 고전 작곡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악기는
바이올린이었다. 바이올린의 A현은 다른 현악기 범위의 중간과 같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현이다. 따라서 이 A 현에 맞춰 조율을 하는 것이
나머지 현악기에게 있어서도 합리적이었다.
(BUT, 금관악기 조율에 A는 적합하지않다...대부분의 밴드는 B플랫, F 등으로 튜닝한다.)

3. 음계 구조
음계구조에서 완전 5도 음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A음은 완전5도 관계의 G-D-A-E 음계 중 중심 역할을 한다.

4. 음역
악기는 그 고유의 음역이 있다. A4음은 대부분의 악기와 음역이 겹치는 음이다.
중간지점의 음계이기에 무리 없는 음역대이다.

5. (거의)정중앙
피아노건반 88개 중 A4음은 49번째에 위치한다.
정중앙은 아니지만 거의 중앙이기에 조작에 있어 편리성이 있다.

음악이론에서 음계를 배울 때 C Major 스케일을 기준으로 움직이지만
막상 실제 악기 사용 현장에서는 A음 기준이 더 보편적이다.


* A4의 기준이 되는 440Hz

A4를 기준음으로 정했다면,
이제는 물리적인 타협점을 찾아야한다.
나는 분명 A4 음을 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옆사람의 A4 음과 미묘하게 다를때 불협이 생긴다. 

440Hz는 물리적인 진동수가 1초에 440번 일어난다는 것이다.
1939년 국제표준화 회의이후 채택과정, 재확인과정을 거쳐 440Hz를 A4 음으로 지정했다.

이전에는 435Hz가 표준음높이 였고,
더 이전에는 지역 혹은 제작자 마다 380~460Hz 사이의 범주를 기준음으로 삼았다. 

*  [A4] 표기법은 언제부터?

가장 많이 접하는 표기법인 A4는 음악이론에서 많이 사용된다.

A4표기는 그리 오래된 표기가 아니다.  20세기가 되어서야 정착되기 시작한 표기법이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다음과 같다.

"a", 'a', a',  a¹ , middle A, la ....

정리하면 단순하게 소문자 a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옥타브 구분의 경우에는 문맥이나 악기특성에 따른 파악 혹은
독일의 헬름홀츠가 제안한 a → a' → a" 등의 프라임기호 등을 사용했다.
사실 피아노가 기준 악기로 자리잡기 전 까지는 주파수의 절대적 개념보다는 상대음정이 더 중요했다.
따라서 기준음이 440일수도 445 일수도 435 일수도 있었다.


* A49랑 A4랑 같은 표기일까?

조율 문제를 보다보면 A4를 A49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49는 피아노 건반 번호이다. 즉 피아노 건반의 49번째에 있는 A음이기 때문에 A49라고 한다.
음이름+건반번호의 직관적이고 단순한 표기이다.

하지만 A49라는 표기법은 전통 음악 이론에는 없었으며,
디지털악기가 보급화되기 시작될 때 부터 (비교적 최근) 사용하기 시작한 표기법이다.
따라서 A4는 음악이론과 작굑분야, 음향학과 음악교육 분야 등 음악 교육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나
A49는 디지털기기 관련 프로그래밍 시 데이터처리에 잘 사용된다.


Digital

Dmitry Demidov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3784566/

* 디지털 시스템에서의 표기 MIDI 69 

MIDI는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의 약자로
MIDI번호는 디지털음악업계에서 사용하는 표준 규격이다.
디지털시스템 상에서  전자악기 데이터 공유를 위한 절대번호이다.

소리의 파형을 녹음한 소리파일과 다르게,
MIDI는 디지털악기에게 연주를 명령하는 명령어인 셈이다.

이 규격의 명령어를 담아 저장해 공유하면, 일반 소리파일과 비교해서도 용량이 매우 적어 효율적이다. 

디지털악기가 상용되기 시작한 20세기 중후반 부터 
각각의 업계 회사들은 원활한 통신과 교류를 위해 표준을 제안했고
메이저 회사들의 협의를 통해 악기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MIDI를 규정했다.

1) 피아노에서 최저음부터 최고음은 A0 ~ C4까지 이다.
2) A0가 피아노기준 최저음이다. MIDI21이다.  C0 는 MIDI 12 이다.

3) 그렇다면 MIDI 0 는? C-1으로 주파수 약 8.18Hz. 귀에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일단 피아노기준 최저음인 A0음은 MIDI 21이다.

4) 그렇다면 49번째에 있는(48음 올라간) 기준음 A4MIDI 69번이 된다.

참고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피아노 건반 번호
A0=1번건반
A4=49번 건반
* MIDI번호
A0=MIDI21
A4=MIDI21+48(음)=MIDI69

 



오늘은 가온다라고 부르는 A4 음의 다양한 표기법을 살펴보며
헷갈리는 개념들을 간결하게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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