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간이 만들어낸 것 같지만 사실 자연계의 규칙 _ 평균율과 센트. 그리고 옥타브.

justcoco 2025. 4.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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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서양 음계, 조율법의 발전에 대해 알아보았다.
순정률은 특정 조성 안에서는 천상의 완벽 맑은 화음을 들려주나 그 조성을 벗어나면 삐걱대기 시작한다.
마치 그 지역 그 가게 그 셰프에게서만 맛 볼 수 있는 맛집과 같다.

하지만 평균율은 1옥타브를 12개 반음으로 완전균등하게 나누었기때문에
프랜차이즈 가게 같은 것이다. 
현재 피아노 조율에서는 기본적으로 12평균율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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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균율 기반에 정의된 단위 센트의 개념과, 센트에 기반한 순정률 평균율,
그리고 맥놀이 수 계산 법을 가볍게 살펴보겠다.


* 센트 Cent

센트는 음정 차이를 수치화하기 위한 단위이다. 
정확한 음정의 차이를 수치로 간편하게 표시할 수 있으며
순정률과 평균율 간의 음정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조율사, 음향엔지니어, 공연장 등에서 전문가들은 이 센트를 이용해 음정을 정확히 맞추며 조율한다.

* 센트는 애초에 평균율 기반

이 센트라는 개념 자체는 애초에 평균율 조율에 기반되어 정의된 것이다.
평균율은 앞서 말했듯 균등하게 옥타브를 12등분한다.
평균율에서 옥파브의 주파수 비율은 정확히 2:1이다.
센트는 옥타브를 1200등분한 단위로 1센트는 옥타브 1/1200이다.

이 비율을 센트로 변환하면 반음 한개가 100센트가 되는 것이다.


* 평균율 센트와 순정률 센트

평균율 기준으로 센트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나니,
이제 순정률과의 차이까지 알 수 있다.
평균율에서 완전5도12등분 중 7번째 반음이다.
주파수비율은 약 1.498 이다. 센트로 변환하면 700센트가 된다.

평균율 완전5도=700센트


하지만 평균율은 모든 음정을 모든 키에서 균일하게 하려하다 보니
각 음들이 제각기 미세한 부조화를 견뎌낸다. 
즉, 평균율 완전5도 700센트는
천상의 완전5는 아니다.

octave

cottonbro studio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0222319/

* 그렇다면 천상의 완전 5도는?

천상의 완전5도의 해답은 순정률에 있다.
자연배음 기준, 3번째 배음과 2번째 배음의 관계가 완전5도이다.

즉 3:2의 관계는 주파수 진동이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이 완전5도는 맥놀이 없는 완전히 퓨어한 공명이다.

순정률에서는 음정이 이러한 자연스러운 주파수 비율에 맞추어져있다.
실제 순정률에서의 완전5도를 평균율 기준 센트로 변환하면 약 702센트가 된다.
현재 평균율 700센트와는 2 정도의 센트차이다. (프로가 아니면 감지하기 힘들다)

참고로 장3도 평균율은 400센트, 순정률은 386센트이다.
14센트로 일반인들도 감지할 만큼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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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타브는 어디나 1200센트

옥타브는 주파수 2배 음정이다.
한 음과 한 음 사이가 옥타브 사이일 때 음은 완벽하게 공명한다. 파동이 겹쳐 서로를 강하게 강화한다.
A4 음정 400 Hz의 한 옥타브 위인 A5 음정은 880Hz이다. 이때 맥놀이가 없다.
인간의 귀에도 자연스럽고 조화스럽다. 
순정률이나 평균율이나 옥타브 주파수 비율은 2:1이 된다.
이 2:1 차이가 1200센트이다.
따라서 옥타브는 순정률이나 평균율이나 어디에서나 1200센트이다.

* 자연계의 규칙

평균율, 순정률은 마치 인간이 만들어낸 음악적 규칙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큰 범주의 정해진 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사람은 이 자연계의 규칙을 발견해내 체계화 시키고 구조화시켰다.

옥타브 차이나는 음 간의 완벽한 공명을 인지했고,
여러 문화권에서 이것을 여러등분으로 나누는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 안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되었던 것이 현재 널리 사용 중인 12음법인 것이다.


* 센트 차를 어디까지 구분할 수 있을까?

1옥타브는 1200센트라고했다. 그럼 반음 간 100센트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람은 센트차이를 어디까지 구분할 수 있을까?

1센트는 매우 미세한 차이이며 보통 사람의 귀로는 거의 구분할 수 없다.
음악에 있어서 프로나 훈련된 사람은 그러한 능력을 기술적으로 갖추었을 수 있고
전문적인 장비(조율기, 주파수 분석기)를 사용해 이 미세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완전5도 평균율(700)과 순정률(702) 간의 2센트는 사람이 구별하기 어렵다.
사람은 약 5~10센트, 그 이상 차이가 나면 차이를 느낀다.


* 순정률 음정비

순정률 음정비를 보기 전,
음정비를 표기할 때 어떤 곳은 낮은음 : 높음은, 어떤 곳은 높은음 : 낮음으로 기록한다.
기준음에서 목표음인 경우 4:3(목표음이 4/3배 높다) vs 목표음에서 기준음인 경우 3:4(기준음이 3/4배 낮다)
결론은,  전자인 4:3 이 표준이다. (기준음에서 목표음으로 갈 때 몇배냐 니깐)

단3도 6:5
장3도 5:4
완전4도 4:3
완전5도 3:2
단6 8:5
장6 5:3

순정률은 자연적인 음정비이기때문에 자연스러운 기준이 된다.
즉 조율 시 순정율 기준의 음정비율로 소리를 맞춘 후 
평균율로 조율을 적용한다.


* 맥놀이 수 계산해보기

조율기능사 문제에 자주 나오는 맥놀이 수를 계산해보겠다

문제) A37가 220Hz일 때 4도위의 D42(293.665Hz)와의 맥놀이수는 매초당 몇 개인가 ? 

1. 기준음은 200Hz이다. 평균율 4도 위는 293.665Hz이다.
2. 순정 4도 주파수를 구해주기 위해 순정률비를 곱해준다. 220*(4/3)=293.333이다.
3. 평균율4도위-순정률 4도 위=293.665- 293.333=0.331
4. 4도 맥놀이 보정하려면 4:3, 4도에서 3배, 곱하기 3하기 0.331*3=0.995

답은 0.995가 된다. 1초 동안 약 0.995번의 맥놀이가 발생한다.

 

오늘은 순정률, 평균율, 그리고 센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옥타브는 맥놀이가 발생하지 않는 완벽한 공명의 영역이며 자연계의 법칙.
그리고 그 사이의 음들 어떻게 규정짓는지는 인간의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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