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불만족]"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움직여야 살아나는 사람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 움직여야  살아나는 사람

: 에너지 소스와 에너지 드레인

오늘은 나의 경험과 관련지어
직업상담의 개념 중 하나인
에너지소스와 에너지드레인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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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

지난 1년간 정말 힘들었다.
사람들은 다 나에게 잘해주고, 겉보기에 아무 문제 없는데
속은 계속 썩어가고 점점 죽어갔다.
폐쇄공포증같은 정신적 공포.폐쇄감.
확장감이 단절되고 내가 여기 평생 갇혀버릴 것이라는 공포. 

유학 첫걸음, 나의 상황과 선택지

나는 아침형인간+부지런하다+꾸준히한다+장기계획 잘 짬+루틴화 잘시킨다.
스케줄이 없어도 스스로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는
프리랜서 체질이다. 
본전공이 음악이라 학생 때도 자유로운 편이었다.

사무직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 무. 직

책상 앞에만 앉아있으니깐 죽어가는 느낌.
한 것도 없는데 모든 에너지가 다 소모.

하지만 이건 그냥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의 에너지 관리 패턴과
직무 적합성에 대해
아주 깊은 자기 이해 단계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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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죽어가는 느낌

단순히 "몸이 힘들다"가 아니라
심리적·신체적 에너지 루트가 막혀 있다는 뜻이다.
 커리어 카운슬링의 에너지 소스-에너지 드레인랑 연결시켜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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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Source - Energy Drain Theory

 에너지 소스-에너지 드레인 이론은
개인의 에너지 수준을 결정짓는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에 주목한다.
여러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은유적 모델로
일종의 개념적 틀이다.

구분	정의
에너지 소스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에너지를 보충하거나 충전하는 자원
에너지 드레인	개인의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고갈시키는 요인

단순한 개념이지만, 직무에서 오는 소진 혹은 만족 등을 설명할 때 유용하다.
더 나아가 에너지관리는 개인의 웰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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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시키는 강력한 에너지드레인?

사람마다 에너지 소스와 에너지 드레인이 다르다.
나의 경우 해당 일에서 강.력.한 에너지 드레인은 다음과 같다

1.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상태
→  반복 스트레스, 죽어가는 느낌, 무기력감 동반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모든 에너지가 바닥나서 
씻기도, 머리감기도 힘들다.
(소모가 너무 심해서, 밤 9시도 되기 전에 잘 수밖에 없다.
한창 힘들 때는 그냥 잠만 내리 잤다.)

2.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행정직
(불특정다수가 아니다. 얼굴을 아는 300명가량의 고객이다.)
→ 반복 스트레스, 내면적 소모,
"이건 지속 불가능한 일이야"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이 두 가지는 누구에게나 에너지드레인이다.
근데 나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강/력/한 에너지드레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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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폐쇄공포증

나는 이걸 의식의 폐쇄공포증이라고 생각했다.
폐쇄공포증은 원래 물리적 공간의 제약에서 오는 공포인데
나의 경우 의식(정신)의 공간으로 전이한 것이다.

왜 이런 느낌이 들었던 걸까?
1. 주도권 상실
일상에서 진로에서 내가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포,
생각조차 막힌 느낌.
2. 정체된 환경. 억눌린 확장 욕구.
내 본투비 욕구 중엔 성장과 확장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그 욕구가 눌리는 순간 탈출구 없는 감옥에 갖혀버렸다. 
3. 생각하고, 쓰고, 연결짓는 것을 잘하는 유형
오히려 내가 만든 사유 공간 안에 스스로 갇혔다.
내 생각이 감옥이 되어 끔찍한 공포증을 느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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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뜰 수가 없어서 잠만 10~12시간을 잤고
무기력감때문에 씻기도 힘들었다.
일주일 내내 샤워 하지 않거나 3~4일에 한번 머리감곤 했다.
내가 여기 평생 갖힐 것이라는 공포감때문에
때때로 숨이 차올랐다.

일본 치바현 인바군

시스이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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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이 일어나다

: 에너지드레인이 가져다준 추진력

지금 돌이켜 생각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의식의 폐쇄공포증은 오히려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 추진력을 가져다주었다

1. 블로그 시작
자주가는 커피 단골집 사장님께서
블로그 투잡을 하시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은 거다.
사무직이라 컴퓨터 앞에 있을 시간이 많아 지속가능하기도 했다.

2. 자격증 공부
이대로 고여 썩어죽을 수 없다는 마인드.
여기 있는 동안 내 이력과 관련된 자격증 공부 했다.
점심시간에 점심 대신 근처 카페 가서 1시간 동안 공부했다. 
출퇴근 길에 지하철 안에서 어플로 공부했다.
자격증 다 땄다.

3. 피아노조율+일본 유학 계획
내 기술을 갖고 싶었다.
이왕이면 내 전공과 관련되어있고,
내가 잘하는 특기들을 살릴 수 있는 기술.
피아노조율(피아노과)+일본유학(일본어가능) 결론.
그리고 조율기술을 가지게 되면 
주잡+프리랜서 포지션으로 갈 수 있게 되고
세계 어디서든 말 안통해도 돈버는데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란 생각이 들었다.

4. 중국어 클래스, 요가수업
중국어 클래스, 요가 수업을 구했다.
막상 들으면 스케줄 빡빡할 것 같지만
중국어는 집 5분거리, 요가수업은 직장-집 중간 환승구간이라
별 부담없다.

중국어(선생님이 카페사장님이시다)는 주1일 1개월 2만원
중국어 들은지는 벌써 반년이 다되어간다 快半年了

요가(문화센터강좌)는 주2일 1개월 4만원.
들은지 얼마 안됐는데 난이도도 잘 맞고
소규모라 친목도 있다.

5. 요식업 알바
현재 주말 6시간 요식업 알바 중이다.
일하고 또 일하는거라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사무실에 내리 7시간 앉아있다가 6시간 몸쓰는 일 하니깐
땀빼고 샤워한번 쏵~하면 밤 11시가 넘어도 상쾌하다.....
(대신 다음날 아침 눈뜨기 지옥)
사무직만 할때 무기력감때문에 일주일 안씻은 적도 있었는데..
삐빅- 나는 움직여야 살아나는 사람입니다 .

나를 가둬 죽일 것이라 생각했던 이 일이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  강력한 원동력과 추진력이 되었던 것. 두려움때문에 새로운 외부 자극을 추구했고 성공했다.

내가 추구한 외부 자극들이
다 나한테 긍정적으로 기능했다니,
운 좋은 사람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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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소스

현재 나에게 자원이되는
에너지 소스를 [활동] 별로 정리해 보았다.

1. 블로그 글쓰기
자기표현과 기록. 글을 쓸수록 나다워짐을 느낀다.
자기주도성을 회복하며, 지식 확장이 가능해진다. 

2. 언어 공부
목적 있는 자율 학습을 통해 문화 연결까지 이어진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오던 취미인 일본어 소설(원서)읽기는 
일본 유학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

3. 알바
요식업 주말 알바. 신체활동이 활력을 가져다준다.
주말알바라 바쁘고 정신없어서 시간이 진짜 잘간다.
주말만 하니깐 평일에 다시 체력 회복가능하다.

4. 정서적 교류
동네  카페,음식점,미용실 등 단골집들과의 짧은 정서적 교류.
특히 중국어나 요식업알바처, 단골카페 등 다 동네분들이라
심심할 때 가서 시간보내다 오면 그렇게 좋다.
나의 강력한 에너지 소스가 된다.

→ 결론은 자율성과 전진감이다.
스스로 생활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감각.
앞으로 나아간다는 감각
나의 에너지 소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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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에 따른 반응에너지 상태

정적 활동	에너지가 고갈됨, 생기 없음	에너지 드레인 발생
신체 활동	에너지 충전, 활기 느낌	에너지 소스 활성화
적절한 혼합	가장 균형감 있는 컨디션	에너지 순환 원활

정적활동과 신체활동의 적절한 혼합이 가장 균형있는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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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무불만족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성장 포인트이다. 오히려 잘 겪고 계신 것이라 볼 수 도 있다.
지금 이 메타인식 자체가 어찌보면 한단계 더 높은 사고 과정이며 전문가적 사고과정이다.

나는 몸을 움직일 때 살아나고,
의미있는 목적을 향해 자율적으로 몰입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
특히 자기선택과 진전감에 매우 민감하며 
내가 결정하고 있다는 감각과 앞으로 나아간다는 감각이 없으면
죽어간다.

직무불만족에 처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에너지소스와 에너지드레인을 파악하는 것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현재 나를 소모시키는 에너지드레인을 추진력삼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새로운 에너지소스를 발견했으면 좋겠다.